일상의 잡설

나는 아직 사랑을 해본적이 없다... 씨발!

태을선인 2011. 12. 11. 12:15

공자께서 나이 40이면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하셨지만 나는 흔들린다.  사랑에...

 

나는 아직 사랑을 해 본적이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여자를 사겨본 적도 없다.  사주를 보면 그렇게 나온다고 한다.  사랑 한번 못해보고 평생 외롭게 살아갈 인생.  그래도 혹시나 해서 매년 사주를 볼 때 마다 꼭 물어 본다.  "올해는 여자가 있어요?"  ^^;;;

 

예전에 감우성하고 손예진이 주연했던 "연애시대"라는 드라마 마지막장면에 스텝들이 출연해서 자기들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인터뷰하는 장면이 있었다.  수많은 답변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물어보면 내 대답은 이럴 수밖에 없다.

"나는 사랑을 모릅니다.  왜냐면 아직 한 번도 사랑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짝사랑은 숱하게 해봤다.  지금도 하고 있고.  그 조차도 안하면 너무 메마른 것 같아서.

요즘은 주로 연예인을 짝사랑한다.  주변에 짝사랑 할 만한 사람이 없어서.(변태 같나?)

 

여자를 사귀어 보려는 노력을 하기는 해 봤다.  그런데 결론은 그런 노력은 안하느니 못하다는 거다.  왜냐면 "고기도 먹던 놈이 잘 먹는다"고 나처럼 여자와 거리가 먼 인생들이 그런 노력을 하면 사람이 추해진다.  어릴 때는 그런 시절이라 그냥 넘어 가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게 된다.

 

어차피 지금까지 여자 없이 살았고 계속 여자가 없어도 달라지는 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차피 없는 거 추한 모습으로 살지는 말자."  뭐, 이렇게 된다.  쉽게 말해 자포자기 하고 자기위안 하는 거지 뭐.

 

좋게 말하면 고고한 학 처럼 늙어가는 거고, 사실대로 말하면 총각에서 독거노인으로 넘어가는 거다. 

비~참~하~게~

 

살면서 한 번도 여자를 못 사귀어 보고 독거노인으로 넘어가는 <동지>들이 며칠 전 SBS "짝"에서 모태솔로 특집에 대거 출연했다고 한다.  나 그거 안 봤다.  SBS 시청률을 위해 그따위 프로그램의 희생양이 되는 동지들의 비참한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다. 

 

생각해 봐라!  그렇게 해서 생길 거면 진작 생겼지, 지금까지 혼자 살았겠냐?  혼자 사는 것도 서러운데 그런데 까지 이용당해야겠냐?  아~ 씨발!  욕 나오네!!!

 

그래도 아직 꿈을 져버리진 않았다.  언젠간 나도 끼깔나는 사랑을 할 것이다. 

반드시!  꼬옥!  기필코! 그럴 것이다.  결코 포기 하지 않겠다!

 

전국의 모든 솔로부대원들이 그렇듯이, 나 역시 애인의 은총이 내리는 그날까지 결코 포기 하지 않을 것이다.  슬램덩크에서 안선생이 말했듯이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난다.  우리도 언젠간 끼깔나는 애들 옆에 끼고 거리를 활보할 날이 있을 것이다. 

 

"정대만"만 포기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우리 솔로들도 포기를 모르는 불꽃남자들이다.  결코 커플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 

 

씨발!  근데, 이말 하면서 왜 이렇게 슬프냐?  좃또!  난 이 글을 왜 쓰고 있는 거냐?  씨발!

 

오늘 밤에 별이 바람에 스치우던 말던!  좃또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