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잡설

추모... 개 같은...

태을선인 2022. 11. 2. 12:15

지금은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라, 슬퍼할 때 입니다...

 

미국에서 총기 사고가 날 때 마다 총기협회에서 항상 하는 말이다.  자기들 이권을 건드리지 말라는 뜻이다.  총을 판 자기들 한 테는 책임지라는 말 하지 말라는 거니까.  미국 총기협회는 늘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을 지금 대한민국의 권력자들이 하고 있다.  이태원에서 수많은 젊은 생명이 죽었는데도 책임을 지는 권력자는 없고 추모만 하자고 한다.  자기들 잘 못이 아니라는 거지.

 

하지만 지금은 추모를 할 때가 아니라 화를 낼 때다.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이 땅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랬다.  죽은 사람들은 자기들이 왜 죽어야 되는지 모르고 죽었고 산자들은 자기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외면하려고 한다.  이런 개 같은 일이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절규를 했다.  산자들은 그걸 눈앞에서 보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죽어간 사람들은 아무리 외쳐도 자신들을 구하지 못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죽었다. 

 

그런데 추모만 하고 있자고?  이런 개 같은 말이 어디 있나?  지금은 화를 낼 때다.  화를 내야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화를 내야 뭐가 잘 못 됐고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다.  슬퍼한다고 해결 되는 일은 없다.

 

밤하늘이 피 빛으로 물든 날, 결국은 묻히고 말 어느 필부의 외침일 뿐이지만...

 

씨발...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모두에게 태을이 함께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