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미있는 꿈을 꾸었다. 나는 잊을 만하면 한번 씩 핵전쟁이 나는 꿈을 꾼다. 그것도 리얼하게! 날아오는 미사일들. 그리고 터지는 섬광. 그 섬광 속에서 사라지는 사람들. 정말 리얼한 핵전쟁 꿈을 나는 잊을 만하면 한번 씩 꾼다. 핵전쟁이 났으니 영계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일단 저승사자들. 그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죽으니 그 혼령들을 영계로 안내해 와야 하는 담당부서가 제일 먼저 비상이 걸렸다. 근데 문제는 저승사자들의 수장이 윤회를 해서 사람으로 태어나 있는 상태였다. 그게 나였다. 사람으로 태어나 있던 나는 영계에 비상이 걸려서 빨리 죽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빨리 죽었다. 상황이 급해서 빨리 죽은 나는 영계로가 핵전쟁을 무사히(?) 마쳤다. 문제는 내가 제 명을 다하지 않고 빨리 죽어버렸잖..